유류세 인하 연장, 휘발유값은 10주째 내렸는데 유가는 100달러
유류세 인하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 더 이어져요.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을 계속 덜 냅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은 1,872.4원으로 10주 연속 내렸지만, 국제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어요. 시차와 내 절감액을 같이 계산했어요.
1,872.4원.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에요. 10주 내리 떨어진 값이라 주유할 때 기분은 나쁘지 않죠. 그런데 같은 주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어요. 한쪽은 내려가고 다른 쪽은 올라가는, 좀 이상한 그림입니다. 원디도 휴가 갈 채비를 하다가 이 두 숫자를 나란히 보고 멈칫했어요.
1,872원인데 왜 마음이 안 놓이냐면
이번 주 전국 휘발유 평균은 리터당 1,872.4원으로 지난주보다 5.1원 내렸어요. 이걸로 10주 연속 하락입니다. 경유도 1,856.9원으로 5.6원 내렸고요. 다만 내려가는 속도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한창 떨어질 때와 달리 이번 주 낙폭은 5원대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름이라도 어디서 넣느냐에 따라 차이가 꽤 나요.
가장 비싼 서울과 가장 싼 알뜰주유소 사이가 리터당 73.8원 벌어져요. 40리터를 가득 채우면 2,952원 차이니, 커피 한 잔 값은 됩니다.
문제는 7월 23일 국제유가 종가예요. 브렌트유 9월물이 배럴당 100.69달러로 하루 만에 7.04% 뛰었고, WTI도 92.19달러로 6.17% 올랐어요. 국내 주유소는 10주째 내리는데 원유 값은 하루에 7% 넘게 튄 겁니다.
유가가 오르면 주유소는 언제 따라 오르나
주유소 가격표는 오늘의 국제유가가 아니라 2주에서 3주 전 국제유가를 보고 있어요. 원유는 배에 실려 한국까지 오고, 정유공장에서 휘발유로 바뀌고, 탱크로리에 실려 동네 주유소까지 갑니다. 그 사이에 시간이 걸리니까요. 쉽게 말하면 지금 우리가 보는 가격표는 몇 주 늦게 도착하는 화면이에요.
이 시차가 어떻게 끝나는지는 올해 이미 한 번 봤어요. 6월 소비자물가에서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4.7% 올랐고, 휘발유가 23.1%, 경유가 33.7% 뛰었습니다(국가데이터처, 7월 2일 발표). 앞서 오른 국제유가가 몇 주 뒤 주유소 가격에, 다시 물가 지표에 실린 결과예요. 환율도 같이 붙어요. 원유는 달러로 사 오니까 원화가 약하면 같은 원유도 더 비싸집니다. 이 구조는 원화 약세, 내 지갑엔 뭐가 달라지나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그렇다고 "곧 오른다"고 못을 박을 순 없어요. 이번 급등은 중동 정세에 반응한 거라, 긴장이 풀리면 며칠 만에 되돌릴 수 있는 종류입니다. 유가가 100달러 위에서 몇 주 머물면 주유소 값도 방향을 틀 여지가 크고, 반대로 곧 90달러 아래로 내려앉으면 지금의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도 있어요. 어느 쪽일지는 원디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예측 대신 이미 확정된 걸 봅니다.
8월에도 리터당 122원은 덜 냅니다
확정된 건 유류세예요. 정부는 7월 24일 재정경제부 민생물가TF에서 유류세 인하를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 더 이어가기로 했어요. 원래 7월 말 끝날 예정이던 걸 또 미룬 겁니다.
숫자를 뜯어보면 이래요. 휘발유 유류세는 원래 리터당 820원인데, 15%를 깎아 698원만 매깁니다. 820원의 15%가 123원이니 실제 인하액 122원과 거의 맞아떨어져요. 경유는 25% 인하라 581원에서 436원으로, 딱 145원 차이입니다. LPG부탄도 25%로 203원에서 152원이라 51원 덜 내고요.
이건 기름값이 내려간다는 뜻이 아니라, 오르는 걸 122원만큼 붙잡아 준다는 뜻이에요. 인하분이 그대로 소비자가에 반영된다고 단순 가정하면, 지금 1,872.4원인 휘발유는 인하가 없었을 때 1,994.4원쯤 됐을 거예요. 2천원 문턱을 유류세가 막고 있는 셈이죠. 물론 이건 산수일 뿐이고, 실제 주유소 값은 유가와 환율, 유통 마진이 같이 움직여 정해집니다.
원디가 직접 해봄: 내 주유량으로 절감액 계산
내가 얼마를 아끼는지는 1년에 몇 리터를 넣는지만 알면 나와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 오피넷 주간 평균가 페이지에서 우리 지역과 상표 값 확인
- 1년 주행거리 ÷ 연비 = 연간 주유량(리터)
- 연간 주유량 × 122원 = 유류세 인하로 덜 낸 돈
원디 기준으로 해봤어요. 1년에 12,000km를 타고 연비가 12km/L면 연간 1,000리터를 넣습니다. 여기에 122원을 곱하면 12만 2천원이에요. 이번에 늘어난 두 달분만 따지면 6분의 1이라 2만원 남짓이고요.
출퇴근으로 많이 타면 자릿수가 달라져요. 연 20,000km에 연비 10km/L면 2,000리터라 24만 4천원, 같은 조건의 경유차는 인하액이 145원이라 29만원입니다.
휴가 한 번 다녀오는 걸로 좁히면 체감은 확 줄어요. 서울에서 부산 왕복 약 800km를 연비 12km/L로 달리면 66.7리터가 들고, 유류세 인하로 아끼는 돈은 8,100원쯤이에요. 이 구간 기름값 자체가 12만 5천원 안팎이니 큰 비중은 아니죠. 유류세는 휴가비를 좌우하는 변수가 아니라 1년 내내 조금씩 깔리는 할인에 가까워요. 휴가 예산을 통째로 짜는 방법은 여름휴가 예산, AI로 짜고 카드값과 대조하는 법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정리하면, 지금 값이 싸진 건 사실이고 유류세 122원도 9월 말까지는 확정이에요. 다만 국제유가는 이미 올랐고 그게 가격표에 도착하려면 몇 주가 남았습니다. 휴가 출발 전에 오피넷으로 우리 동네 값만 한 번 보고 가자고요. 원디는 8월 중순에 이 숫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다시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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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연장돼,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을 계속 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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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오르면 동네 주유소 가격표도 그날 바로 같이 오른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주유소 기름값 10주 연속 하락(오피넷 주간 평균가, 2026년 7월 4주): https://www.fnnews.com/news/202607250820566733
- 이투데이, 국제유가 급등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2026-07-23 종가): https://www.etoday.co.kr/news/view/2606900
- 이투데이,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재정경제부 민생물가TF, 2026-07-24): https://www.etoday.co.kr/news/view/2606871
- 세계일보, 유류세 인하 9월까지 연장 품목별 인하율(2026-07-24): https://segye.com/newsView/20260724503827
- 머니투데이, 6월 소비자물가 석유류 24.7% 상승(국가데이터처, 2026-07-02 발표): https://www.mt.co.kr/amp/economy/2026/07/02/2026070207111630307
-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주간 지역별·상표별 평균 판매가격: https://www.opinet.co.kr/user/dopostrm/dopOsTrmView.do